2010/06/04 20:39 놀며 공부하며
2030, 잃어버린 꿈 찾기
드디어 6월 1일, 두둥^^
기대하고 있던 청년 열린아카데미가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활기찬 음악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시작된 아카데미였습니다. Daum에서도 촬영하러 오셨네요~
꽃같은 20대를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펙만 쌓으며 보내야만 하는 현실을 그린 짧은 영상과 함께, 탤런트 김여진씨의 사회와 윤여준 의원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의 2-30대는 꿈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절망적이라고 해서 꿈을 꾸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윤여준 의원님의 말씀처럼, 현실은 냉혹하지만, 우리는 꿈을 꾸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각약각색의 개성을 가진 4명의 패널과 함께 우리들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서울에서 한달에 10만원으로 살아가기 [공정여행가 김이경씨]
[희망을 찾아 떠나다]라는 책의 저자, 김이경씨 입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두명의 친구와 함께 공정무역을 떠났는데요. 대학시절부터 제 3세계 빈곤퇴치, 공정무역, 이런 이슈들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제로 빈곤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라민 은행, 아동노동 현장에서 탈출한 아이들, 네팔에서 만난 포터와 가이드들, 인도 불가촉 천민 마을에 있는 수자타 아카데미...
많은 곳들을 여행하며 이들은 희망과 꿈, 행복에 대해서, 많은 질문과 배움을 안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100일간의 공정여행을 마치고, 이 여행에서 배운 것들을 삶에서 실천하고 싶어, 이들은 만행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흑석동 옥탑방에서 시작된 만행 공동체.
한달에 10만원정도로 살아가기, 재래시장에서 장봐서 음식은 만들어 먹기, 사람들에게 절대빈곤을 알리는 활동들, 각종 캠페인, 포럼 등. 만행에서 이들은 여행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이경씨는 말합니다. '꿈을 찾기 전에 우정을 찾게 되면, 꿈은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행복하고, 부러움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이 모임이 없어진다해도 저는 괜찮습니다.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스스로의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정, 밥, 유머, 특히 우정을 찾으면 다른 것들은 다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김이경씨의 마지막 말이 참 많이 와 닿았는데요. 인간 소외의 시대에 실제로 인간사이의 따뜻함을 회복한다면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나의 20대, '꿈과 만나다' [청년정토회 이효상씨]
현재 청년정토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년 휴학생 이효상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에게는 꿈을 찾게 된 몇가지 계기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가장 첫번째는 20대 초반에 만난 책 [세계가 만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이었다고 합니다. 100명중 20명은 영양실조, 1명은 굶어죽기 직전, 15명은 비만인 현실. 대학교육을 받은 이는 단 1명, 컴퓨터를 가진 이는 2명.
이 책을 접했을 때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세상의 불평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이효상씨는 대학재학 중 러시아를 다녀오게 되는데요.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단 한가지 이유가 바로 자신이 고려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친구, 북한에서 탈북한 형, 이효상씨가 가는 곳마다 고려인이나 조선족, 북한 사람이 있었고, 그 기억이 아직도 이효상씨에게는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학교를 복학하게 되고, 이효상씨는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20대에 이렇게 학교 공부만 하고 지낼 것인가. 20대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고민의 끝에 이효상씨는 청년정토회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청년정토회에서 역사기행을 맡아서 기획하면서 한가지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남북한 청년, 고려인, 조선족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역사기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신라, 백제, 고구려 등의 유적지를 함께 다니며 서로 소통하고 미래의 비전을 세우는 일. 그런 역사 대장정을 기획하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합니다.
2030을 시각화하라 [청어람 정수현씨]
명동 청어람 아카데미에서 활동하는 정수현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20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연애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요. 왜 나만 남자친구가 없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어 어쩌면, 지금의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사랑이나 연애가 더 힘든 구조가 아닌가라는 정수현씨의 이야기. 1평세대라 불리는 지금의 20대. 도서관, 고시원에서 항상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취업과 시험에 몰두해야 하는 그들이 자유롭게 사랑하고 연애하기에는 정말 힘든 현실이라는 그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정수현씨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무엇인가.
바로 적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동시대, 사회에 대해서 못본척, 안 들은 척, 나만 잘하면 되지 하는 마음들... 바로 이것이 가장 큰 적이라고 합니다.
정수현씨는 이런 20대가 좀 더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요.
3개월 전부터는 <개념청춘시대 프로젝트>라는 투표참여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수현씨는 2-30대의 투표율 낮으면 낮을 수록 정책이나 선거운동의 방향이 5-60대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세대의 투표율을 올리는 것만 해도 2-30대의 아젠다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가, 정치인이 나오게 할 수 있는 힘이 될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투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좀 더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밖에도 각종 커뮤니티, 광장등을 오픈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소통하고 나누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만나고, 부딪히고, 소통하면서 우리가 사는 시대를 시각화해야 한다고 그는 이야기 합니다.
2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고어라운드 이승환씨]
현재나이 28세. 대학원 정치외교 재학중. 27살때는 책을 썼고, 26살때는 개인사업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 24살때는 대기업 전략 기획실에서 일을 한 사람. 이렇게 믿기지 않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네번째 패널 이승환씨입니다.
그는 다시한번 자기 소개를 합니다. 88올림픽때 살고있던 상계동 판자촌에서 쫓겨나 더 낙후된 곳에서 지금도 살고 있는 그.
17살때 억울한 누명으로 5개월간 감옥살이. 고등학교때는 2번이나 학교에서 퇴학.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4개월간 300권의 책을 읽은 사람.
성공에 관한 책에서부터 시작하여 철학, 경제 등 한 분야씩 독파.
그러던 어느 날.. 비오는 날 박스를 주우며 살아가는 노부부를 보며, 그는 다시한번 고민에 빠집니다.
나 혼자는 잘 살 수 있다. 그런데, 저들은 도대체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그때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고 그는 인도로 여행을 떠납니다. 바라나시 등에서 지내며 삶과 죽음에 관한 많은 생각들을 하고 돌아옵니다.
그의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 하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함께 잘 살아갈 것인가 하는게 문제이다. 각 세대별로 가진 사회적 책임이 있다. 할아버지 세대는 독립이었다면, 아버지 세대는 찢어지는 가난속에서의 경제발전, 삼촌 세대는 민주화, 그렇다면 우리세대는? 바로 천민 자본주의를 뛰어넘을 힘, 분단의 이념을 재정립하고 통일을 이루는 일, 이것이 바로 우리세대의 과제이자 책임이다.'
그는 분명한 시대의식과 세대의식을 가진, 현재 사회시스템을 뚫고 나올 수 있는 단 한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20대는 깨달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실천해나가야 하는 세대라고 이야기 합니다.
개인의 인생을 개혁하려면 20년 3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해야 하고, 시대를 개혁하려면 100년을 내다보고 계획해야 한다.
결코 많지 않은 나이에 한 시대를 통찰하는 그를 보며 감동과 배움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꿈은 무엇인가.
패널들의 토론이 끝나고 자유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각자 자신의 꿈을 이야기해보았는데요. 해외봉사활동이 꿈이라는 분, 음반을 내는 것이 꿈이라는 분 등 다양한 꿈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장애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았는데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 게으름, 노후고민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이런 꿈에 대한 고민들을 한번의 자리로 모두 정리하고 결론을 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다만 계속해서 함께 고민해 나가고 앞으로 남은 아카데미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립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5번의 열린아카데미. 많이 기대됩니다.
다음주는 분쟁지역 전문 PD, 강경란 PD님을 모시고 진행됩니다. 평화에 대한 이야기, 평화를 향한 꿈.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는데요.
아직 청년 열린아카데미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아래 주소를 링크해 드립니다.
20대 청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되시는 분들 한번 들어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청년 열린아카데미 자세히 보기 : http://blog.daum.net/peace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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